이승혜 대표 변호사

두렵고 당혹스럽고
억울한 감정이 교차하는 첫 상담 자리

힘겹게 꺼낸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나면,

의뢰인이 짊어지고 왔던 짐이
어느새 제 어깨로 와 있습니다.

계속 혼자 끙끙대려면
비싼 돈 들여 변호사
왜 선임하냐며,

짐은 제게 맡기고,
일상에 그대로 전념하시라
권해 드립니다.

그렇게 한 분 한 분이
제 안에 선명하게 자리 잡게 되고,

사건이 진행되면 될수록
더 깊이 몰입하게 되고,

쟁점과 대응 방안 생각이
한시도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담당기관과 소통하다 보면,

이 쟁점에서 얼른 의견서를 내서
오해를 풀어 드려야겠다,

동종 유사사례의 유리한 판례를
얼른 제출해서 확신을 드려야겠다 하며,

몸도 마음도 계속 분주하기만 합니다.

의뢰인의 입장을 잘 전달하기 위해

계속 묻고, 설명하고, 상의하다 보면,

공감대가 깊게 형성되고,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됩니다.

노심초사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면 그제서야

어느덧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오해를 풀고 누명을 벗거나,

잘못이 있을 경우라도
반성과 사과의 진정성에 선처를 받거나

상처가 아물고 피해가 회복되거나,

그렇게 각자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저도 다시 힘을 얻습니다.

일생에 한 번도 겪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이번 일을 계기로,

부디 다시는

성범죄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지 않고

행복하시기만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