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내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관련 사건은 당사자 모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특히 성추행 혐의를 받게 된 경우, 사건의 초기 단계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대학 내 성추행 혐의 사건과 관련하여 형사 절차 및 학내 징계 절차에 대한 법적 이해와 적절한 대응 방안을 안내해 드립니다. 성범죄 관련 전반적인 법률 체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성범죄 형법부터 특별법까지 법률 체계 해설」 글도 함께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1. 사건 인지 초기, 신중한 대응의 중요성
성추행 혐의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대응 방식이 사건 전체의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당황한 마음에 섣불리 상대방에게 연락을 취하거나 주변에 상황을 알리는 행동은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혐의를 인정하든 부인하든 일관된 진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초기부터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초기 대응 시 유의사항
사건에 연루된 경우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첫째, 상대방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해명이나 사과를 위한 시도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둘째, 사건 전후의 상황을 시간 순서에 따라 상세히 기록해 두십시오. 셋째, 관련 대화 내용, CCTV, 목격자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넷째 법률 전문가와 신속하게 상담하여 법적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으십시오.
2. 형사 절차와 학내 징계 절차의 이해
대학생 간 성추행 사건은 형사 절차와 학내 징계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 절차는 목적, 주체, 판단 기준, 결과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 맞는 별도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실무에서는 통상 ‘성추행’이라고 부르는 행위가 형법 제298조 강제추행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강제추행죄의 구체적인 구성요건과 처벌 수위, 판례 경향이 궁금하시다면 위 해설 글을 함께 참고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형사 절차는 수사기관(경찰, 검찰)의 조사를 거쳐 법원에서 유무죄를 판단하고 형벌을 부과하는 과정입니다. 반면, 학내 징계는 학교가 학칙에 따라 학생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를 판단하여 정학, 퇴학 등의 징계 처분을 내리는 절차입니다. 형사 절차에서 무혐의나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학내 징계는 별도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구분 | 형사 절차 | 학내 징계 절차 |
|---|---|---|
| 주체 | 경찰, 검찰, 법원 | 대학 내 인권센터, 학생상벌위원회 등 |
| 목적 | 범죄사실 유무 판단 및 형벌 부과 | 학내 질서 유지 및 교육 목적 달성 |
| 판단 기준 | 형법상 강제추행 등 범죄구성요건 충족 여부 | 학칙, 품위유지 의무 위반 여부 |
| 주요 결과 | 벌금, 징역 등 형사 처벌 | 사회봉사, 정학, 퇴학 등 징계 처분 |
| 특징 | 무죄추정의 원칙 적용 | 형사 절차보다 탄력적인 사실·규범 판단 |
3. 합의 과정에서의 유의사항
성추행 사건에서 합의는 피해자의 피해 회복에 기여하고, 형사 처벌이나 학내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합의를 시도하는 과정과 방식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사건 초기, 당사자나 그 가족이 직접 상대방에게 연락하여 합의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2차 피해로 인식될 수 있으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사실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합의를 시도하는 것은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습니다.합의 진행 시 피해야 할 행동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합의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다음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첫째, 당사자 간의 직접적인 연락 및 만남 시도. 둘째, 제3자(친구, 선배 등)를 통한 압력 행사. 셋째, 책임 전가성 발언. 넷째,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전 금전 제공 약속. 합의는 반드시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